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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우리처럼 음력으로 구정을 새는데, 춘절이라고 잘 알려져 있다. 春节를 읽어서 춘절이라고 하는 것이고 중국어 원래 발음은 chūnjié 츈지에이다. 뭐 중국어 공부 관련해서 이 블로그에 오게된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정도는 알고 있으시겠지만...


참고 ▶중국 2017년 달력과 공휴일 (춘절,단오절,국경절)


중국 춘절에 현관문에 붙은 춘련

것보다 문 옆에 도장으로 찍어놓고간 광고가 인상깊다...


춘절은 중국에서도 가장 큰 명절인데, 추석때는 국경절이 비슷한 시기에 있어서 사실 국경절이 더 황금연휴이고 추석을 그렇게까지 성대하게 치르진 않는 분위기이다. 춘절이 다가오면 집집마다 빨간색 春联(chūnlián) 춘련을 붙여놓는다. 특징은 福자를 거꾸로 달아놓는데 이유는 거꾸로의 倒와 도달하다의 到가 발음이 같아서, 복이 들어오라는 뜻으로 이렇게 한다.


중국사람은 빨간색을 좋아한다라는 것도 어찌보면 하나의 선입견인데, 이렇게 빨간색을 붙이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축의금봉투 하얀색 쓰는 것처럼 그냥 내려오는 관례이자 습관일 뿐이다. 모든 중국사람이 너 좋아하는 색깔 뭐야? 물어보면 나는 중국이니까 빨간색! 이러는건 절대 아님 -_-;;;



오늘 이 포스팅을 올리는 이유는 사실 춘절에 중국사람이 먹는 상차림 사진 업로드하기 위함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설전날 제사음식 전부치고 한 후에 가족들끼리 모여서 같이 저녁을 먹곤 하는데 (외식을 하기도 하고) 중국에서도 이렇게 같이 모여서 진수성찬을 즐기며 春晚을 본다.




우리나라는 연말에 시상식들이 많아서 어릴땐 그런거 TV앞에 붙어앉아서 보곤 했는데 중국은 츈완이라는 프로그램을 대다수의 중국인들이 시청한다. 온갖 각 방면의 공연을 모아놓은 예술쇼같은 것이다. 경극, 노래, 연극, 꽁트, 춤, 묘기 등등 다있다.



음식 가지수가 몇개여,,, 쌀밥 없이 이렇게 다양한 음식들만 먹는거 자체가 다소 생소하긴 하다. 밥 먹으면 배불러서 얼마 못먹겠지. 중국사람도 주식으로 쌀밥을 먹는데, 우리처럼 무조건 쌀밥을 먹는건 아니고 만두나, 국수를 먹을때도 있다. 쌀밥이 90%이상 차지하는 우리같은 식단은 아님. 생각해보면 건강에 좋은 부분인거 같다. 



고수가 들어간 씁쓸한 묵과, 고추무침, 족발, 갈비, 갈치, 편육



갈비랑 족발 정말 맛있다. 중국 특유의 향신료 맛이 들어가서 짭쪼름하면서도 얼큰한데 입에 착착 달라붙는다. 중국사람에게 좋아하는 한국음식 물어보면 의외로 1위가 ▶감자탕(뼈해장국) 인데, 아마 국물에 들어간 양념이나 깨 등으로 고소하게 맛을 내는 방식이 중국요리와도 흡사해서일 것이다. 한국요리라는 이질감이 없이 중국요리같은 느낌이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먹어보기 힘든 이렇게 큰 생선요리 ㅋㅋㅋ 머리통만한 생선이 소스에 버무려져서 잘 구워졌다. 한국에서는 어디 종로 피맛골 같은 골목길에 생선구이 맛집 이런데 갈때나 먹었었는데, 중국에서는 식당에서 이런 왕생선 요리들을 주문할 수 있다. 다만 양념이 한국사람 입맛과 동떨어진게 많으니 좀 알고 시켜야겠지...



새우구이, 이건 뭐 중국음식 한국음식 가릴 거 없다. 그냥 팬에 넣고 구운거니깐 ㅎㅎ 중국의 새우가 좀 더 크고 탱탱한 느낌이다. 식재료가 싸니까... 새우 이만큼 해서 배터지게 먹어도 얼마 안한다. 



족발. 족발도 집에서 자주 해먹는 家常菜라는 점. 맛 역시 한국의 족발과 흡사해서 거부감이 없다. 중국에 가면 싸고 맛있는 족발을 원없이 먹을 수 있다.



고기완자같이 다져서 만든 산적? 이라고 해야할까. 그런 요리인데 성인 주먹보다 크다.



간장에 졸여 쪄낸 수육 고기. 한국에서의 보쌈수육은 삼겹살로 지방이 많은 부위를 사용하는데, 이렇게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해서 상대적으로 조금 텁텁할까 싶지만 그렇지 않았다. 오래 고와내서 너무 부드럽고 담백했음...



배불리 먹고 거리 산책 한번 나왔다. 연휴라 사람이 없이 휑한건 여기도 마찬가지다. ㅎㅎ 이렇게 춘완을 보내고 나면 춘절 당일 아침에는 拜年을 한다. 우리로 치면 세배인데, 직접 절을 하는게 아니라 복 많이 받고 건강하시고 하는일 잘되시고 이렇게 인사를 드리는 것이다. 부모님에게도 드리고, 친척들에게 전화도 돌리고, 서로서로 덕담을 주고받는다. 훈훈~ ^^



중국에서 보내는 명절은 이번이 두번째인가. 매번 새로운 기분이다. 그리고, 한국에서만 지내오다 외국을 나오게 되면 확실히 가슴이 탁 트이고 넓은 물로 나온 느낌이 "잠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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