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4~5/5 양일간 사전 투표에 참여한 분들이라면 느끼겠지만 투표소마다 열기가 대단했다. 사전투표기간이 끝나는 5월5일 오후6시가 다되기까지 길게 늘어선 투표 대기줄은 줄어들 줄을 몰랐다. 광화문 촛불집회부터 ▶박근혜 탄핵 사태를 겪고 대통령 보궐선거가 치뤄지기까지 한 명 한명의 국민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민주주의에 앞장섰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도 이번에 19대 대선 투표에 참여하여 소중한 한 표를 몸소 행사하면서 그에 못지 않게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느꼈으리라. 특히나 타지에서 놀러온 커플들, 아이를 안고 있는 부모들이 관외투표장소에 길게 늘어서서 기다리는 모습에 새삼 가슴이 울컥해지는 순간이었다. 젊은층이 많긴 했지만 나이드신 분들도 꽤 되었다.


이렇게 모인 한 명 한 명의 목소리가 큰 파도를 이루고 마침내 국가를 바꾸는, 세상을 올바르게 바로잡는 힘으로 뭉치게 된다. 이것이 민주주의구나.... 잠시 감상에 젖었다가 냉정한 현실로 돌아와서 사전투표 결과의 의미를 분석해본다. 어차피 3일만 기다리면 결판이 나겠지만서도, 관심을 많이 갖는 것 자체에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며.




[조사기간 5월2일이 포함된 다자간 여론조사결과] 

▶출처 : 다음 19대 대통령선거 페이지

먼저 각 후보별 최근 지지율 추이를 살펴보고 넘어가자. 여론조사 공표금지기간인 5월3일이 되기 전, 5월2일을 조사기간에 포함한 12개의 여론조사결과가 있다. 조사결과마다 차이는 있지만 그래프를 한눈에 봤을때는 언뜻 비슷해보인다. 큰 대세를 왜곡할 정도의 갑툭튀는 없다는 것이다. 12개의 여론조사결과를 단순히 산술적 평균을 내보면 문재인 40.2% 안철수 19.3% 홍준표 17.2%이다. 


문재인은 여전히 1강독주 체제로 4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그 뒤를 안철수 표를 뺏어먹으며 홍준표가 스물스물 기어올라왔다. 유승민과 심상정은 말로는 여러분만 뽑아주시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지만 충분하지는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이미 사전투표가 끝났기 때문에 이제와서 단일화를 해봐야 효과가 미미하고 영향력도 적을 것이다.


주목할 점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 사태 때문에 탄핵이 되고 19대 대통령선거가 치뤄지게 된 것인데, 그 적통적폐 친박세력인 자유한국당과 홍준표의 지지율이 이정도라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고맙다. 박근혜가 탄핵 후에도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수치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이번에 확실하게 까발리는 선거가 되어서.




26.06%라는 높은 사전투표율대 각 정당은 제각기 자기들이 유리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어떻게든 본인이 유리하다고 해야 지지계층의 결집이 흩어지지 않을테니 당연한 소리이긴 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떨까? 일단 지역별로 어디에서 가장 열심히 사전투표에 참여했는지 살펴보자.

위는 이번 19대 지역별 사전투표율을 18대 투표율에 기준해서 살펴본 결과이다. 18대 대선당시 투표했던 사람수 대비 이번에 사전투표한 비율을 살펴보면 약 34%, 1/3이 넘는 투표층이 사전투표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8대 대선 투표자 중 이미 1/3이 참여했다는 의미다. 물론 이런 투표열기에 비추어 봤을 때 본투표까지 하면 전체 투표율은 더욱 높아질걸로 예상된다.

지역별 18대대선 투표율과 19대 사전투표율을 그래프로 나타내면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트렌드를 보임을 알 수 있다. 


가장 확실한 것은 여기에 연령대별 사전투표율 결과가 있으면 ▶18대 대선 연령대별 투표율분석과 연계해서 예측이 매우 쉬워지겠지만 아쉽게도 이 부분은 현재 선관위에서 비공개 방침이다. (▶연령대별 사전투표율 비공개 타당한가) 18대 대선당시 20대 68.5% 30대 70.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때에 비해 투표장에 더 나올 잠재유권자 수가 크기 때문에, 20-30대의 투표율이 85% 돌파하는 상황까지만 간다면, 문재인 50% 압승도 충분히 예상가능한 부분이다.


일단 18대대선 대비한 사전투표율 34%와 현재 지지율 40%만 곱해도 사전투표에서 문재인이 약 14%의 표를 획득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게 큰 의미가 있는것이, 안철수 19% 홍준표 17%도 마찬가지로 생각해보면 각각 안철수 7%, 홍준표 6%를 사전투표에서 획득한 셈이다. 그렇다면 이대로 본투표까지 끝나면 여론조사 결과에서 큰 변화가 없는한 문재인 당선이라는 대세에 변화를 주지 못한다. 현재 다른 후보에게 남아있는 유일한 패는 단일화인데, 안철수와 홍준표가 이제와서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사전투표에서 사표 만들어버려서 가망이 없다. 


둘이 합쳐서 36%의 지지율을 이탈없이 모두 획득한다고 해도 거기에서 이미 사전투표로 빠져나간 사표 때문에 최대 30%만 가능한 것이다. 당연히 이 가정도 거의 불가능하고 안철수 홍준표 지지계층의 성향은 확실히 다르기 때문에 단일화 한다면 그 지지층은 문재인이나 유승민,심상정으로 빠질 공산이 크다. 당사자들도 알고 있기에 단일화 못한 것이겠지.




결론을 요약해보자면,


① 연령별 사전투표율에서 18대 대선대비 20~30대가 월등히 높아졌다면 문재인 압승 (다만 이 결과는 공식적으로 비공개라 해석 불가)

② 18대 대선 투표율에 기반한 이번 19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34%

③ 투표율이 18대 대선과 같다고 하면 문재인은 이미 14% 획득, 안철수 홍준표는 단일화해도 역전 불가능


이정도로 볼 수 있겠다. 이런 해석을 떠나서 젊은층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민주주의 축제 분위기로 선거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이례없이 고무적인 상황이며, 그간 보수vs진보 거짓 프레임 씌우고 실상은 친일독재종북 매국적폐 거짓안보 기득권 세력이 해쳐먹었던 구조를 완전히 부숴버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투표합시다.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