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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심신미약

category NOTE 2018.03.20 02:30

간혹 만취상태로 저지른 범죄에 대해 심신미약으로 형을 감해주는 판결에 분노할 때가 있다. 술먹고 잘못했으면 더 벌받아야지 왜 그걸 인정해주는지 당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인데... 엄청난 숙취를 느끼는 지금 심신미약이 뭔지는 조금 알 것 같다. 머리아프로 속안좋고 그런 신체적 증상들을 떠나서 정신적으로 무기력하고 두려움이 엄습하는 이 기분.


자신감이 없어지고, 일도 가정도 잘 꾸려나갈 수 있을까 의문이 들고 스스로 작아진다. 건강검진의 마음건강 문진표에서 나오는 그런 질문들처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공간이 위화감으로 가득차고 어떠한 내일이 찾아올지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 이런 생각이 드니까 여보에게 미안한 마음도 많아지고...


충분히 자고 알코올의 악마가 떠난 자리에는 다시 활기가 들어찰 수 있을까. 그런데 새벽에 깨어서 지금 뭐하고 있는건지.. 서너시간을 인터넷 깨작거리며 허비했다. 예전에 자주하던 나쁜 버릇인데 확실히 술이 사람을 망쳐놓는구나. 심신이 미약하다 미약해... 생각해보면 판사들이 이렇게 술 완전 꼴아서 직접 심신미약을 겪어봤으니까 범죄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감형해주는건가 -,-


빨리 자자... 어깨의 무거운 짐 짊어지고 가려면 다시 마음 다잡고 힘내야지.


이미지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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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8.03.26 07:08 신고

    잠을 푹 주무셔야 건겅에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