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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뭐먹지? 8번째 포스팅. 오늘은 중화풍 물씬나는 요리들로 구성해보았다. 요리라는 것은 결국 어떤 조미료를 쓰냐에 따라 맛과 향이 결정되는데, 진짜 중국요리를 만들려면 중국 조미료를 사용해야만 한다.


그래서 구입한 즈마장. 일명 마장, 깨장이라고도 하는 고소한 소스이다. 이게 이름이 땅콩소스인지 뭔지 몰라서 한참을 찾다가 중국어 발음 그대로 芝麻酱 을 쳐 넣었더니 나오네;;; ▶다음 쇼핑하우에서 검색해서 구입했다. 가격도 한명에 3천원 정도로 저렴하다.


포장은 이렇게 뾱뾱이로 잘 싸서 왔고, 유리병이라고 써있든 말든 마구 던진다고 들었지만 어쨌든 안깨지고 와서 다행이다.


그래 이거야 뚜껑을 따자마자 땅콩의 고소한 향이 확 올라온다. 훠궈 먹을때 찍어먹는 바로 그 땅콩소스 느낌 ㅎㅎ 그런데, 소스가 상당히 기름져서 (깨로 참기름도 만들잖아) 뚜껑이나 병 옆에 묻으면 닦아내기가 매우 힘들다. 즈마장 사용할때 조심조심 덜어서 쓰고 깨끗이 보관하는게 중요하겠다.


한번은 고기를 재워놨다가 구워서 즈마장 소스에 훠궈처럼 찍어 먹었는데, 소스는 맛있지만 고기가 좀 별로였다. 이상하게 내가 집에서 하는 고기구이는 영 맛이 없는 것 같단 말야. 그래서 담백하고 부드럽게 해보고자 수육을 시도했다.



고기를 찬물에 좀 담가놓고 물을 끓인후 앞서 말한 중국 조미료를 넣어준다.


오늘의 주인공은 이 두녀석이다. 왼쪽은 ▶팔각이라는 녀석인데 중국요리와 인도요리에 많이 쓰이는 향신료이다. 냄새를 맡아보면 계피와 비슷한 듯 하면서 달콤한 향도 있다. 얼핏 어디선가 많이 맡아본 냄새같기도 하다! 팔각은 중국요리에서는 훈제오리나 고기를 삶을때 많이 넣고, 인도에서는 가람 마쌀라의 조합에 사용되기도 한다.


오른쪽은 五香茶叶蛋인데 사진처럼 계란이 들어있는건 아니고 왜 그 한방맛나는 삶은계란 만들때 우려내려고 넣는 티백이다. 다섯가지 향이라 함은 산초(山椒)·회향(茴香)·계피(桂皮)·팔각(八角)·정향(丁香) 을 일컫으니 여기에도 팔각이 중복해서 들어가있네. 산초 정향 이런게 들어있으니 이것만 넣으면 바로 중국요리로 변신끝이다 ㅋㅋ


수육을 삼겹살이 아닌 돼지고기 목살로 했는데 (집에 마침 있는게 이거라) 부드럽기는 삼겹살 보쌈수육과 비슷하면서 비계가 적어서 오히려 더 좋다. 호오... 한번 수육을 해보니까 앞으로는 구워먹지말고 무조건 수육으로 삶아먹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되었다. 건강하고 기름지지도 않고 부드러워서 맛까지 좋으니깐


삶을때 간장을 살짝 넣어주긴 했지만 간이 부족하면 밍밍할 수 있으니 뭐를 좀 찍어먹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준비한 또 두가지의 중국 향신료. 바로 쯔란(孜然 zīrán)과 烧烤蘸料이다. 


큐민이라고도 하는 쯔란은 양꼬치집에서 줘서 다들 알고있을테고, 蘸料(zhànliào) 는 해석하면 찍먹소스라는 뜻으로 烧烤(shāokǎo) : 고기구이용 소스가루가 되겠다. 여기도 설명을 보니 五香孜然味라고 오향 쯔란맛이라고 되어있다. 앞서 말한 오향 재료를 조합해서 맛을 낸 듯. 라면스프랑도 비슷한데 먹어보면 아 중국맛이구나 한다 ㅎㅎㅎㅎ



두번째 요리 가자. 달군팬에 코코넛오일 투척


두번째요리는 갑오징어 야채볶음이다. 양념장은 내맘대로 만들었다. 즈마장, 식초, 고추장, 굴소스, 후추... 집에있는걸 다넣을 셈이냐... 암튼 눈대중으로 배합해서 넣으니까 고추장의 새콤한 맛에 즈마장의 고소함과 굴소스의 짭쪼름함이 잘 어울리는 이도저도아닌 소스맛이 탄생했다.


마감시간 할인할때 집어온 갑오징어. 생전 마트에서 오징어를 돈주고 사본건 처음이다. 오징어를 어떻게 요리해야하지? 걱정했는데 인터넷에 다 나오겠지 뭐 라고 생각하며 맘편히 일단 샀다.


그 인터넷에서 말하길 끓는물에 먼저 살짝 데치란다. 근데 오징어가 차가워서 넣으니까 끓는물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아무튼 야채를 넣어주고 조금 볶다가 오징어와 양념장을 넣고 살짝 더 익혀주면 끝이다. 간단. 볶음요리는 사실 뭐 할게 없기때문에 앞서 재료손질하는게 시간이 제일 많이 들어간다.


소스가 졸면 그릇에 담아내주면 된다. 이것저것 냉장고에 남은재료를 때려넣었더니 색깔과 비쥬얼이 꽤나 괜찮아졌잖아? 


고구마 넣고 지은 잡곡밥과 어제 먹다남은 도가니탕, 그리고 즈마장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갑오징어 야채볶음으로 푸짐한 주말 한끼식사가 완성되었다. 즈마장(feat. 향신료)만 있으면 중국요리도 이제 문제없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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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노루막이 2018.05.08 09:25 신고

    오~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