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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를 처음 시작한건 2008년이다. 티스토리 블로그의 나이가 10살이라는데 당시 티스토리 초창기부터 알게되어 했던 셈이다. 지금 흔히 말하는 SNS같은 온라인 정보공유의 장이 당시에는 블로그스피어라고 불리는 각종 메타블로그 사이트들이었다. 여러 블로그들에서 올라온 글들이 소개되며 서로 읽어보고 구독하고 추천하는 시스템이었다.


대표적으로는 지금은 없어진 블로거뉴스(=다음뷰)가 있었는데, 베스트 글에 올라가서 메인화면에 노출되고 수천 수만명이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보면 그렇게 기쁠수가 없었다. 나중에는 추천을 잘 받고 베스트에 등극하는 요령도 어느정도 생기게 되었다. 그렇게 열심히 블로그질을 한결과 2008년엔 베스트블로그로 뽑혀서 엠블럼도 달아놓았다. 


그러다 일이 바빠지면서 이래저래 소홀해졌고, 블로그도 자연스레 방치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이후에 인기를 끈 트위터, 페이스북, 링크드인, 인스타그램등 라이트한 SNS는 나의 흥미를 크게 돋우지 못했다. 무언가를 기록하고 정리하는 것이 재미있는 말그대로 로거(Logger)의 특성을 가진 나였기에, 결국 다시 블로그로 돌아왔다.


이 블로그는 3년차라고 나오는데, 처음 티스토리와 만난이후 10년간 네이버, 티스토리 등등 여러곳을 전전하다 다시 옛 터전으로 돌아온 것이다. 과거에 알던 티스토리와 달리 반응형웹 스킨이 등장하였고 블로거스피어도 없어졌고 이런저런 것들이 달라져있었다. 어찌됐든 이제는 이렇게 공들여서 하나하나의 문서를 포스팅하는 '블로그' 서비스는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하지는 않는 것 같다.


다음검색에서 내 글이 보이면 우수 블로그 표시가 같이 나와서 방문유도도 되고, 또 많이 조회된 글이 최상위에 뜨며 오랜시간 트래픽을 가져다주기도 했는데, 지금은 그런것도 다없어지고 메인화면 노출의 쾌감도 별로 없어서 블로그의 재미가 반감된 것 같긴 하다. 우수 블로거를 뽑아서 블로그 스킨에 뱃지를 달아주는 것도 없어졌다.


그래도 나는 블로그를 한다. 기록하는 것이 재미있으니까. 많은 사람이 조회하고 공감과 댓글이 달리면 당연히 더 기분이 좋겠지만, 가장 기본적인건 내 스스로 이렇게 정리하고 글을 쓰는걸 좋아한다는 거다. 그런 나에게, 티스토리 한해의 결산은 어쩌면 나 자신의 한해를 돌아보는 결산과도 같다.


우수블로거 선정이 티스토리 결산으로 바뀌면서 이것도 나름 재미있다. 빅데이터 분석기법으로 내 블로그를 낱낱히 파헤쳐준다. 2017년 한해, 나는 중국과 반도체를 이야기했다. 2018년에도 그럴 것이다. 중국의 반도체굴기는 초미의 관심사니까. 새해에는 '중국어'도 보다 많이 말하는 블로그가 되고 싶다. 


3일에 2개꼴로 글을 작성했다. 아마 나의 블로깅은 이러한 페이스로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것도 시간을 내기가 쉽지는 않아서, 1일 1포스팅까지는 도저히 무리이다. 뭐 대충 올려서 개수만 늘리는거야 쉽지만, 하나 쓸때 워낙 열과 성을 쏟아서 써야 직성이 풀려서 말이지.


중국을 많이 말하고 정작 포스팅 주제는 게임과 맛집이 가장 많았단다. 2018년에느, 교육과 경제 주제의 글이 많아지는 블로그가 되어보자. 그렇다고 게임 포스팅을 안하겠다는건 또 아님 ㅎㅎ


포스팅 수는 비슷했지만 방문자 수는 대폭 증가했다. 티스토리로 돌아오고 한가지 후회한 것은, 2008년부터 그냥 주욱 꾸준히 해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그러면 포스팅 개수가 약 2000개정도 되었을것이고 일방문자도 5000~10000정도가 되는 블로그로 성장하지 않았을까? 꾸준히 하는 사람이 결국 이기는 법.


방문자그래프를 보면 연말되면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는데, 네이버에서 검색누락이 일어나고 있다. 아마 저품질이라고 말하는 것에 걸린게 아닐까 싶다. 뭐 어쩔수 없지, 네이버는 버리고 간다. (쏘쿨)


그밖에 내가 한해동안 작성한 글중에서 가장 많이 조회되고 공감과 댓글을 받은 것들도 이렇게 보기 예쁘게 추려준다. 조회와 공감은 꽤 되는데 댓글은 거의 전무한 블로그네. 혼자 기록하는 것도 재밌지만 다른 블로그 이웃과 왕래하면서 댓글을 달면 사실 블로깅이 더 재밌어진다. 시간을 많이 뺏겨서 그렇지... 새해에는 블로그 친구들을 좀 만들어볼까?


이렇게 2017년 블로그 결산을 해보니 한해동안 내가 어떻게 지내왔는지도 한눈에 보이는 것 같다. 블로그라는게 결국 내가 관심가지고 찾아본 내용을 정리해서 올리는 것이기에.. 새로운 한해에도 블로그를 통해 나를 성찰하고, 또 세상에 대한 통찰을 키우는 디딤돌이 되길 희망하며, 결산을 마친다.


그렇다. 이 결산은 명함과 티스토리 굿즈를 준다는 이벤트를 위한 글이었던 것이다.... 근데 내 결산화면을 들어가서 칭찬해 (공감버튼)을 눌러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런지 모르겠다. 칭찬해버튼 5개만 받아도 100등안에 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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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휴식같은 친구 2018.01.26 22:45 신고

    10년동안 하셨군요.
    저는 이제 7개월이 되어가는데 대단하네요.
    저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 BlogIcon 라오꽁 2018.02.03 23:04 신고

      10년동안 게임만 올렸어도 전문블로거가 되었을텐데
      일기장 블로그라 오래해도 별 득이 없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