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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승리의 과학
국내도서
저자 : 고한석
출판 : 이지스퍼블리싱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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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체는 매우 잘 씌여진 책이다. 빅데이터 어쩌고 저쩌고 대강의 개념만 떠드는 어중이 떠중이들과 달리 실제 사례를 통해 매우 세세하고 심도깊은 분석을 보여준다. 역대 최단기간에 최대인원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사례로 꼽히는 미국 대선의 경우를 통해 빅데이터라는 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그것이 가진 잠재력은 무엇인지 이해되기 쉽게 전달해준다.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오바마가 초선에 성공한 뒤 그 비결의 핵심중추로 IT와 인터넷을 손꼽는 평가가 많았다. 당시 거품이 끼어있다고 비판이 일기도 했던 했지만 인터넷을 통한 젊은 층의 대거 자원봉사자 참여와 선거운동 독려가 기존의 틀을 깨는 획기적인 수단으로 활용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그 부분이 아닌, 이후 오바마의 재선에 관한 사례를 다루고 있다. IT의 힘을 익히 느꼈던 그들이지만 당시와 불과 4년만에 완전히 바뀐 온라인 판세앞에 처음부터 다시 전략을 짜고 준비한 것이다. 단순히 이메일과 홈페이지의 구도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링크드인, 그 밖에 수많은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모든 성향을 분석하고 데이타를 취합하여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오히려 IT 힘을 보았고 노하우를 가진 그들이었기에 얼마나 부족한지도 직시하고 개혁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보인다. 20대의 젊은 IT 전문가가 인턴 4년만에 팀의 총괄책임자가 되기도 하고, 보직 임명들을 보면 마치 실리콘 밸리의 벤처기업을 방불케 한다. 

 

데이터 팀의 역할은 첫째 기존에 민주당이 쌓아온 지지자들의 데이타와 각종 개인정보 분석업체들의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모아서 하나의 통합된 DB를 구축한 것, 둘째로 그렇게 쌓인 것과 실시간으로 인터넷의 바다에서 흘러가는 데이타들을 효율적으로 분석하여 각 부서의 의사결정에 신뢰성 있는 분석결과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간단한 예시를 들면 이렇다. 고전적인 방법으로는 보좌관이 "후보님이 국밥먹는 광고를 공중파로 때려서 호감을 심어주죠?" 제안하면 책임자가 "오 좋은데 멘트는 아직도 배고픕니다 쳐묵쳐묵할래요 어때"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었다면, 사이트와 설문조사를 통해 6~10가지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가장 높은 호응을 얻은 방식의 광고를 홍보팀에 제안하는 것이다. 경험자의 직관에 의한 판단을 배제하고 신뢰성 있는 데이타에 의존한 의사결정으로 바꾼다.

 

더 나아가 각 연령 사회계층 성별 정치성향 소비성향 별로 수십가지의 분류를 하고 각 그룹군별로 호응이 좋은 광고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 광고를 제공하는 채널까지도 자동차를 많이 타는 젊은 사람이 즐겨듣는 라디오 채널을 조사하여 그 지역방송에 내보낸다던지 해서 제한된 자금을 정말 효율적으로 분배하여 홍보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사용한다.

 

궁극적으로는 어느 지역에 사는 A라는 사람의 정치 성향도를 판단하고 그 사람을 끌어들이려면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가, 그 결과는 어떻게 예상되는가. 이런 시뮬레이션을 현실과 근접하게 구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온갖 빅데이터 관련업무에서 활약했던 쟁쟁한 인물들이 참여한 이유인데, 예를 들면 그 중 한명은 마트에서 A와 B 두가지 상품을 구매한 사람의 성향을 그 상품에 겉면에 씌여진 영양소를 통해 어디에 관심이 많은 고객이라고 판단하고 그에 맞는 상품 카달로그와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로직을 짠 이력도 있다.

 

 

 

 

 

 Marius B님이 일부 권리를 보유함

 

 

 

그렇게 해서 거의 전 국민에 대한 인당 수십~수백가지의 정보를 데이타화 하고 그에 기초하여 전략을 수립하고 결과를 예상해서 실행한 뒤, 로직을 수정하고 다시 반복해서 현실과의 오차를 제로에 가깝게 만든다. 실제로 선거구별 개표를 할 때 여론조사와는 다소 차이가 나지만 그들이 만든 시뮬레이션 결과치와는 1% 이내로 적중하는 등 완벽에 가까웠다고 전해진다.

 

한편 공화당은 뒤늦게 대항마 시스템을 구축하고 노력을 해보았지만 투입된 인력이나 소스면에서 크게 못미쳤고 결과적으로 빅데이터의 활용이라는 관점에서 한발 뒤쳐진 싸움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선거전략의 타게팅, 결과예측, 비용투자 등 전분야에 걸쳐서 비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한다면 그러한 것들이 누적되어서 이길 게임도 역전패당할 수 있다.

 

 

 

 

 

자 그럼 이제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자. 

 

오바마의 초선과 우리나라에서는 노무현의 당선사례가 유사한데, 그 이후로는 오히려 새누리당의 "(기득권을)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자 준비된 전방위적 공세에 대응을 못하고 민주당은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심지어는 2013년 오늘날에 다시 등장한 빨갱이 프레임에 걸려가지고 똥망 위기에 놓였다.

 

단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빅데이터의 활용에서 지는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쪽에 맥을 못추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책에 나온 오바마의 사례보다 새누리당의 전략이 훨씬 더 대단하고 확고한 필승법이다. 빅데이터를 뭐하러 분석해 그냥 만들면 되지 ㅋㅋ





 kalleboo님이 일부 권리를 보유함

 

 

 

일단 우리나라 일제치하 - 미군점령 - 친일파집권 - 박정희 - 전두환 - 이명박근혜 현재에 이르기까지 아주 듣기만 해도 으악 지긋지긋해 제발 그만좀 해! 라며 소리치고 싶은 똑같은 전략이 계속 사용된다. 뻔하디 뻔한 종북&지역감정. 장담하는데 지금과 같은 여론몰이와 일베충군단의 활약으로 다음 대선쯤 되면 전라도=종북=빨갱이=반역자 이런 인식을 퍼뜨려놓고 선거를 치를 것이다. 아무렇지 않게 공적인 자리에서 그런 무개념 발언을 하는 놈들도 많아질 것이다.


그렇다고 반대파를 완전히 척살해서는 또 안되지. 그럼 이제 자기들끼리 싸워야 되니깐 =_= 적당히 콩고물 주서먹으라고 냅두면서 한번씩 후려갈겨주면서 살려둬야 한다. 역사교과서가 완전히 수정되고 "애국보수"가 친일공산을 이겨내면서 대한민국 건국이 된걸로 애들이 배우면서 자라게 되면, 그때 가서는 이미 일본처럼 랜드마크 건설 끝난 상태라서 무한집권하면 된다. 








앞으로는 더더욱 선거에서 정책대결 이딴거 필요없다. 이번 대선때 봤겠지만 그냥 상대방이 회심의 카드로 가지고 나온걸 나도 한다고 똑같이 공약 내걸면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반값등록금? 너도해 나도해. 무상보육? 너도하고 나도하자. 경제민주화? 우리도 하지 뭐. 어차피 공약은 의미도 없어지고 그냥 인기투표다 ㅡ,.ㅡ; 뽑혀도 지킬지 안지킬지도 모르는 판에 정책토론한다고 4%로 해야됩니다 5%로 해야됩니다 이딴 말 씨부리는건 아무 의미도 없다.


사실상 빅데이터 분석 따위는 필요도 없지만, 한다고 해도 세력과 자금에서 앞서는 집권여당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아니 오바마 캠프처럼 힘들게 프로젝트 할 거 모있어. 우리나라는 직접투표제니까 선관위 데이타를 그냥 활용하면 될거다. 그럼 전국민의 개인당 수백~수천가지 성향에 따른 정치행동이 데이타화되고 이걸 분석하면야 100%지.


새누리당은 이제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와 앞으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너무 잘 알았을 것이다. 그리고 정말 모든 분야에서 승리법을 준비해서 '대안정치'의 불씨를 지피려는 세력을 짓밟을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빅데이터 메이커'들인 자칭 애국보수 청년들은 열심히 무임금 키워배틀알바를 뛰고 있다. 우리나라 좋은나라 만세.




2013.09.10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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