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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검색에 등록도 안되어 있는 동네빵집인데, 아침에 출근버스 타러 기다릴 때 그 새벽부터 빵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와 장인인가 싶어서 언제 한번 사먹어봐야지 생각을 했었다. 빵나오는 시간도 정해져 있고, 새벽부터 빵을 만들기 때문에 밤에 문도 일찍닫는 편이다. 공장에서 갖다준거 파는 판매점같은 프랜차이즈야 늦은밤까지 영업해도 상관없겠지만.





퇴근하고 들러서 빵을 사는데 빵 종류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파리바게트 같은 프랜차이즈처럼 모든 종류의 각종 빵들이 휘황찬란하게 진열되어 있고 그렇지 않다. 식빵류랑, 통밀빵, 호밀빵 등 건강빵 위주였고 피자빵이라던지, 달콤함으로 승부하는 과자 비슷한 한국식 빵같은건 없었다. 





가격에 조금 놀랄 수 밖에 없다. 큼직한 통밀요거트는 그렇다 치더라도, 브라우니도 저만한게 하나에 8000원이나 하다니. 인터넷에서 파리바게뜨 옹호하는 한 네티즌이 맛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그래도 가성비가 이만한 빵집이 어딨냐 라고 했던게 생각난다. 확실히, 가격이 싼 것이 가성비의 필요조건이라고 한다면 그럴 수 있겠다.










생강스콘. 스콘이 가장 잘팔리는 빵중 하나라고 하는데, 적당히 푹신하면서 안어울릴 것 같은 생강크림이 의외로 오묘한 맛을 이룬다. 회사근처 저렴한 카페에서 가끔 천원짜리 미니스콘 사먹곤 하는데 확실히 그것과는 품질이 다른게 느껴진다. 







오징어먹물빵. 가격표에 없는데 한 4천원 언저리였던 것 같다. 9시 넘어서 방문하니까 서비스로 하나씩 주신다. 두 번 갔는데 두번 다 하나씩 더 주시곤 했다. 그말인즉슨, 오늘 만든 빵은 오늘 딱 팔릴만큼만 맞춰서 만들고 남으면 버린다는게 되겠지. 프랜차이즈 빵집에선 있을 수 없는 일. 어차피 다음날 먹어도 똑같은 맛이니까 버릴 이유도 없고 ;;







8000원짜리 브라우니. 일단 여기 유니코(UNICO) 빵집의 빵들이 비싼 이유를 생각해보면 재료부터 왕창 들어가 있다. 브라우니 속에 저 촘촘히 박힌 견과류 하며, 빵 씹어만 보면 그렇게 달지가 않은게 어른들에게 건강하다고 느껴질만한 맛들이다. 적당히 설탕 쳐발라서 달짝지근하게 맛을 낸 게 아니라 본연의 제빵기술에 충실하게 좋은 재료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가격도 그만큼 높아진다.








러스크. 이런 고급스런 러스크는 생전 처음 먹어봤다. 러스크마저 품질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식빵으로 샌드위치 만들고 남은거 튀겨서 만든 러스크가 아니라, 정말 러스크가 어떤 맛을 가질 수 있는지 알려주는 듯 하다. 딱딱하지만 달콤함이 어우려져 있고, 역시나 속 안에 (러스크인데!) 다양하 재료들이 듬뿍 들어가 있다.




통밀 요거트빵. 아마 제빵의 원조인 나라들에서 경쟁을 해도 먹히지 않을까 싶은 수준이다. 말로만 유기농 어쩌고 많이 써놔봐야 맛없으면 실망하는데, 비싼만큼 맛도 있고 느낌도 건강하다. 막 달지 않다. 적당한 식감으로 부서지는 통밀빵 사이로 쏙쏙 박혀있는 건포도와 견과류 등의 재료가 친근하게 어우러져 있다.






가족들에게 사다줬더니 평가가 너무 좋아서 언제 퇴근길에 한번더 방문해서 조금 샀다. 두개 샀는데 또 서비스로 하나 더 주시는 클라스. 왠지 밤에만 빵사러 오고 싶어진다 ㅋㅋ





초코크랜베리깜빠뉴라는 생소한 이름의 빵인데, 뭐그냥 이런 호밀빵 스타일이다. 초코가 은은하게 입혀져 있어서 있고, 중간중간 크랜베리가 많이도 박혀 있다. 불가리스 마시면서 두세조각 곁들여 먹으니 간식으로 아주 딱이다. 뭐랄까 과자 먹을 때처럼 입에 착착 달라붙어서 중독시키는 그런 맛이 아니라, 빵이 씹으면 씹을수록 은은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다. 광화문 글판을 인용해보자면, 오래 먹을수록 맛있다. 너도 그렇다.





서비스로 주신 치즈바게뜨빵. 안달다. 오히려 조금 밋밋하게도 느껴지는 맛. 아마 단맛 과자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그렇게 반겨하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가족 건강을 생각하는 부모라면 여기 빵집 유니코(UNICO)에서 구매하고 계속 오게 될 것이라 생각된다. 


비싼만큼 좋은 재료로 제 맛을 내는 유기농 빵집 유니코(UNICO).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중앙문 앞쪽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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