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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 먹자골목에서 유명한 브런치카페라고 많은 블로거들이 입을모아 극찬하는 킨포크바이포틀랜드에 다녀와봤습니다. 전에 서현먹자골목 안쪽에 있는 ▶아프리카나에서 비교적 만족했었기 때문에 언제 한 번 또 느긋한 브런치를 먹어보자던 참이었거든요. 한번 찾아왔었는데 리뉴얼 공사중이라 헛걸음을 하고 얼마전 다시 찾은 킨포크바이포틀랜드 입니다.




탁 트인 통유리로 들어오는 풍부한 양광이 따사로운 주말 오후, 브런치를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바깥 풍경이 그리 썩 빼어나진 않더군요. 독특한 중앙오픈형 주방이 있는 곳과 다른 쪽에 2개의 홀로 이루어진 구조인데, 바깥 풍경이라고 해봐야 산이 전부라... 뭐 그또한 자연 속에 와있는 느낌을 주는거라면 나쁘진 않겠지만요.


내부 인테리어가 궁금하시면 킨포크바이포틀랜드 곳곳을 자세히 촬영해놓은 아래 포스팅 참조

▶ 네이버블로그 - 디맨 (미인이시네..)







새우 머시기 파스타, 가격이 16000원정도 했던듯




그다지 맛은 없었습니다. 보편적인 맛있다는 관점에서도 딱히 빼어날 건 없었고 킨포크라이프 스타일과 어울리는 무언가도 찾을 순 없었네요. 그냥 교외의 카페에서 파는 비싼데 가성비 낮은 파스타느낌. 페투치니면인가? 너무 넓대대한 롱파스타면을 선택한 것도 다소 부적합한 느낌이었습니다.



파스타 메뉴는 다른 블로그들 후기를 보면 메뉴판에서 찾아볼 수가 없는데, 최근에 추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블로그에서 검색하면 서현먹자골목 유명한 맛집처럼 보이는데, 막상 와보니 손님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지난번 리뉴얼공사도 그렇고 역시 맛이 그닥이라 사람이 없어서 메뉴 다양화로 회생을 노리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런치메뉴인 치킨브레스트 에그 베네딕트였나? 메뉴판이 암튼 최근에 바뀌어서 블로그들 찾아보는 것보다 다양해져있습니다. 기존에 에그베네딕트만 메뉴명이었는데 닭가슴살 추가한듯. 감자칩은 쓸데없이 많은데 맛은 괜찮더군요. 신선해보이는 야채와 달콤새콤한 소스가 듬뿍 뿌려진 저 에그 베네딕트는 맛이 좋았습니다. 에그 베네딕트는 잉글리쉬 머핀에 햄&베이컨&수란 등을 올려서 먹는 미국식 대표적인 샌드위치입니다.





야채가 듬뿍 곁들여져 있어서 건강한 느낌의 브런치 메뉴입니다. 에그 베네딕트는 두개가 나오니까 둘이 먹어도 충분하고요. 치즈, 베이컨, 닭가슴살이 푸짐하게 들어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소스가 맛있더군요. 소스가 메뉴를 살렸달까. 타르타르와 머스타드가 혼재되있는 듯한 느낌. 조금 달콤하면서 새콤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재료를 한번에 싸안아주는 맛이네요.




수란을 잘라봅니다. 이거 집에서도 국자에 계란풀어서 끓는물 위에서 익히면 만들 수 있답니다. 정말 오랫만에 보는 수란인데, 생각난 김에 집에서 한번 해봐야겠어요.


브런치카페 이름이 킨포크바이포틀랜드라는건 대놓고 킨포트스타일 (킨포크테이블 잡지에서 유래된 전세계적 붐을 일으키고 있는 슬로우푸드 라이프 트렌드)을 표방하겠다는 건데, 곳곳에 그걸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보이긴 합니다. 중앙에 위치한 오픈형 주방, 탁트인 통유리로 들어오는 풍광에서 느껴지는 자연 속 식사, 널찍널찍하게 배치된 여유있는 테이블 공간, 직접 수제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메뉴들.



Dinner for Kinfolk Friends visiting from Japan | Photo by Laura Dart


킨포크 스타일이라는 것은 지인들끼리 조촐하게 모여서 직접 만든 요리로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먹는 그런 느낌의 현대판 웰빙의 한 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최근 가족붕괴 및 1인가정 증가, 혼밥유행 등으로 번화함 속 외로움을 느끼는 도시인들에게 SNS에서 만나서 한 끼 식사를 같이하는 킨포크족이라는 의미로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트렌드와 이 브런치카페 킨포크바이포틀랜드가 부합하는지는 조금은 의문입니다. 킨포크 스타일이라는 것은 어떤 공간의 인테리어로 결정되는게 아니라 그걸 추구하는 사람들의 행동양식으로 결정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브런치 카페라는 타이틀로 치면 여유 충만한 좋은 공간인 것은 분명한데요, 


킨포크라는 궁극적인 감성주입까지 이뤄내려면 주동적으로 킨포크 관련 행사를 한다던지 이런저런 활동들을 기획해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이를테면, 같이 밥먹기 행사나 1일 쿠킹클래스 처럼 말이죠. 킨포크바이포틀랜드 브런치카페에 와서 한끼 식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킨포크스타일을 누렸다는 느낌이 들게 하려면 조금은 더 고민하고 발전을 시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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