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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신림동 고시촌에 있는 작은 지하서점에 갔을 때, 논술용으로 추천하는 볼펜으로 제트스트림을 써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광고가 아니라 사장님이 직접 수기로 쓴 홍보문구를 벽에다 걸어놓은 것이었음. 그걸 보고 한번 사서 써본 이후론 제트스트림 펜에 무한신뢰와 애정을 보내고 있는데요. 써본 사람은 압니다. 
술술 나오는 부드러운 필기감이 단연 최고이죠.


볼펜을 쓰다보면 제일 답답한게 무엇일까요? 잉크가 뻑뻑해지면서 안나올 때입니다. 볼펜똥은 그 다음 문제이고요. 그런 면에서 확실하게 해결된 제트스트림의 볼펜은 사용자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었습니다. 이 펜 저 펜 써보다보면 전반적으로 일본과 독일의 제품들이 품질이 매우 뛰어난데, 그 중에서도 미쓰비시펜슬의 uni 제트스트림은 단연 최고수준입니다.



그 우니(uni) 제트스트림으로 유명한 미쓰비시펜슬에서 나온 퓨어몰트 시리즈의 멀티펜입니다. 퓨어몰트라는 말의 어원은 술에서 나온 것인데요, 원래 싱글몰트(Single malt)는 한 증류소에서 생산한 위스키 원액을 가지고 만든 술을 말합니다. 영어 그대로 해석하면 순수한 맥아(술재료) 같은 뜻이에요. 그걸 어떤 회사에서 다른 증류소 원액을 섞어서 만들 때 교묘하게 Single만 Pure로 바꿔서 내놓은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정확히는 '혼합된' 이라는 단어를 써야 맞을텐데 일종의 꼼수인 셈이지요.


그래서 이 우니(uni) 제트스트림 멀티펜의 라인업 네이밍도 싱글몰트(Single malt)로 하는게 원래 의미상으로는 더 고급진 이미지일텐데 그런걸 몰랐는지 아니면 듣기에 어감상 더 좋은걸 선택한 것인지 퓨어몰트(Pure malt)라는 이름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어차피 술이 아니니까 듣기좋은 이름으로 붙이면 되긴 해요.


▶PURE MALT 위스키의 유래





받아보고 포장을 여니 이렇게 펜을 담을 수 있는 종이접기식 간이 받침대와 퓨어몰트 멀티펜이 들어있습니다. 포장은 비교적 간단한 편인데요, 펜 가격이 아무래도 좀 나가다보니 불필요한 포장은 줄이고 가격을 조금이라도 줄이는게 맞는 방향인거 같습니다. 여기에 거창한 케이스가 들어있다고 해도 어차피 안 쓸 것이고, 퓨어몰트 2005를 선물용으로 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테니까요. 선물용이라면 만년필같은 퓨어몰트 5015를 하는게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50년 이상 숙성된 오크우드로 만들어졌다고 써있습니다. 와인을 숙성시키는데 사용했던 와인통의 목재를 이용해서 제작한 필기구입니다. 손에 닿는 감촉이 달라도 뭔가 다르지요. 이 나무로 된 그립부의 감촉과 썼을때 역시 제트스트림이구나 하는 필기감 때문에 사고 싶었는데, ▶판교 현대백화점 교보문고에서 보고서 가격이 좀 비싸서 보류했었지요. 인터넷으로 보니 2만원 안되는 가격에 살 수가 있어서 네이버 포인트 있던걸로 질렀습니다. ㅎㅎ



동봉되어있던 바코드 스티커를 붙일까 하다가 그냥 띠었습니다. 깨끗한게 좋네요 역시. 2000엔으로 가격이 붙어있는걸 보니 최근에 제트스트림 퓨어몰트의 가격인하를 한 모양입니다. 3만원이상 할 때는 아무래도 사기에 조금 부담스러웠었는데 2만원 안되는 가격이니까 이걸로 주사용펜을 정하자 라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지르게 됩니다. 소비자의 구매심리 마지노선을 잘 파악한 가격조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퓨어몰트라는 로고 밑에 그립부를 이루고 있는 오크우드 목재 소재입니다. 딱 봐도 아날로그적 감성이 충만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자연스럽게 갈라진 오크우드의 질감이 펜 하나의 품격을 이렇게나 높여줍니다. 아예 퓨어몰트 전체가 오크우드 목재로 만들어졌어도 멋졌을거 같은데, 그러면 가격이 배로 뛰었겠죠?? 



상부에서 본 모습입니다. 뚜껑을 열면 지우개도 달려있지만 이런 펜의 지우개는 굳이 쓰지 않게 되죠. 형식적으로 들어가있는 지우개라고 생각하고 안쓰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트스트림 퓨어몰트2005는 빨강 녹색 파랑 검정의 4색 볼펜과 샤프, 그래서 4+1 구조입니다.



안에는 문제가 없는지 한번 열어서 간단히 확인해보았습니다. 리필심은 SXR-80-07을 사용하시면 되고요. 리필심 가격은 개당 1200원입니다. 다른 회사 리필심보다 비싼 수준인데, 그만큼 부드럽게 써지는 잉크가 가격값을 하나봅니다. 퓨어몰트2005의 볼펜은 0.7mm를 사용하고 있는데, 다른 두께의 심으로 바꿔껴서 사용도 가능하다고 하니 호환성이 참 좋죠?



제트스트림 퓨어몰트2005로 써본 글씨입니다. 볼펜똥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고 쓰다보면 간혹 나오기도 합니다. 또 안쓰다 처음쓸때는 당연히 잉크 아직 안나오는 뻑뻑한 건조감도 있긴 하고요. 다만 평균적인 필기감을 생각해봤을때 잉크가 부드럽게 나오면서도 매우 빨리 마르고, 타 회사 볼펜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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