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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 7번 읽기 공부법이라는 책이 눈에 띄어서 한번 보았다. 좀 보았다는 뜻의 한번이 아닌 말 그대로 한 회 보았다는 한 번. 7번 읽기 공부법을 1번만 읽어서 파악할 수 있는지는 아이러니하지만 말이다. 뻔한 공부벌레의 허무맹랑한 소리일까, 아니면 정말 공부법의 정수를 전달해주는 책일까.



책의 구성을 간략히 말하자면, 정말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만 처음부터 끝까지 빼곡히 적혀있다. 책을 끝까지 읽고 덮으면서 이 책을 쓴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느껴지게 되는 그런 글쓰기이다. 절대 외길로 새지 않는, A를 하려고 하면 A만 얘기하고 A에만 집중하는 그런 사람. 


7번읽기 공부법 내용중에서 저자는 머리 똑똑한거는 상관없고 자기는 오히려 약간 부족한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끊임없이 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하는데, IQ가 정말 장애 수준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라면 크게 문제없다는 데에는 동의한다. 나도 주변에서 노력형으로 우수생이 된 친구들을 종종 봐왔기 때문에. 


▶이미지출처


하지만 천성적으로 성격이 맞아야 되는 것도 사실이다. 공부는 엉덩이로 한다는 말이 있듯이, 진드간히 앉아서 오랜 시간 한가지에 몰두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5분만 지나면 산만해서 폰 만지작거리고 노래들으면서 흥얼거리고 이러면 7번 읽던 70번 읽던 머리에 들어올리가 없지 않겠나. 확실히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야마구치 마유 유튜브 검색결과>


저자 야마구치 마유의 한자 이름은 <山口 真由>이다. 일본어는 조금밖에 못하지만 한자가 쉬워서 중국어 발음은 다 아는 것들이라 유튜브에서 찾을 수 있었다. 검색해보면 야마구치 마유가 TV방송에 출연한 동영상들도 보이는데, 다른 블로그 리뷰에서 지성에 미모까지 겸비했다고 한 글을 보고 궁금해서 찾아본거....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라는 합격자 후기 정도라면 반짝 인기였겠지만 미모까지 뛰어나서 각종 방송에 나왔다면 확실히 더 큰 관심을 받았을테니까. 마치... 김태희처럼? 



결론은 찬양할 미모까지는 아니고 그냥 부잣집 아줌마 느낌... 7번읽기 공부법 책을 보면서 상상했던 저자의 이미지 딱 그대로이다. 문과에 특화된 암기형 수재, 센스있는 유머감이나 사람을 포용하는 EQ와는 거리가 먼, 한편으로는 고지식해보이고 한편으로는 깐깐해보이는 드라마에서 보던 여자 상사의 모습.


7번읽기 공부법은 배워서 써먹을 의향이 있지만 이 사람과 개인적으로 같이 일하거나 친구를 하고싶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책 한권의 내용이 몽땅 어릴 적 공부한 얘기인데, 아버지 얘기는 일언반구도 없으며 동생은 어릴 적 첫 라이벌로 생각했다는 에피소드가 끝, 어머니는 초등학교때는 잔소리하다가 중학교가고 스스로 열심히하니까 적당히 하라는 태도로 바뀌었다는 내용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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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이 책 자체가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고 했는데, 이렇게 가족 얘기가 전무한 그야말로 공부 얘기만 끝없이 적어놓은 책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주변에서 한두명 쯤은 보았던 서울대가는 전교1등의 모습이 투영된다. 어떤 친구인지 알 기회조차 별로 없었던, 앉아서 책상만 쳐다보고 계속 공부만 하는 암기머신.


7번읽기 공부법 책 내용중에서 저자가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작성한 보고서가 일반적인 상식과 다르다는 꾸지람을 상사에게 많이 들었다던가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실제로 앉아서 공부만 한 사람들을 보면 이렇다. 회사 조직내에서 마주치게 되면 뭔가 인간관계에 필요한 기본적인 나사 하나가 빠져있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고 또 이런 사람들이 그동안 해왔던 시험대비용 암기공부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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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7번읽기 공부법의 저자도 암기형 교육제도 하에서 시험을 잘보는 것에 특화된, 이 시스템내의 성공자인 것이지 그 자체가 훌륭한 인성을 갖춘 존경할만한 인재상이라곤 할 수 없다. 앞으로 미래에는 이런 암기형 인재보다 전체적인 흐름을 꿰차고 빠르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 연결할 수 있는 이해형 인간, 소통형 인간이 더욱 선호될 것이다. (이미 몇몇 글로벌 기업에서 그렇듯이)


암기력도 당연히 필요하겠지만 그것을 얼마나 잘 정리하고 설명하는지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는 아웃풋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설민석 강사를 보면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를 알 수 있다. 한국사를 달달 잘 외워서 점수 잘 받는 공부벌레보다, 그 흐름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자기만의 철학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은 당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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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읽는다는 방법 자체가 대단한 것은 없고, 저자도 말했듯이 당연히 7번을 읽으면 저절로 외워지게 되는데 그걸 할 수 있냐 없냐의 자기관리의 문제인 것이다. 적절한 목표수립과 동기부여를 얼마나 잘 하느냐가 결국 장기전인 공부에서의 승패를 좌우하게 된다. 책에서 이러한 심리적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소개하는데, 이를 통해 반대로 공부를 실패한 유형의 원인도 알 수 있다.


오히려 어릴 때 머리가 남보다 똑똑해서 조금만 공부해도 시험 점수가 잘 나왔던 경우, 쉽게 노력하지 않는 게으른 유형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다보면 공부에 흥미도 없어지고 반복되는 벼락치기로 머리에 남는 것도 없어서 결국에는 본인보다 못했던 친구를 따라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런 유형은 시작을 안하고 불안해만 하고 있기 일쑤인데 저자의 조언은 일단 책상에 앉는 것부터 시작해서 아주 작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는 반복 성취감을 부여하라는 것이다. 머리믿고 자기과신하면서 동시에 시작하지 않는 불안함을 떠안고 있으면 눈처럼 불어나니까, 일단 하루에 책 한장 읽기라도 스스로에게 미션을 주고 시작을 시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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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잠시 배웠던 악기의 사례가 떠오른다. 아무런 동기도 목적도 없이 등떠밀려서 학원에 가게 되니 연습하기도 싫고 그저 멍하니 시간만 때우다 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던 것이다. 나중에 보니 피아노를 꾸준히 쳐서 그럴싸한 수준까지 다다랐던 친구들은 대부분 콩쿨에 나가곤 하면서 목적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연습했었다. 그런 의미에선 시험대비용 공부도 의미가 있다고 보여진다.


달달 외우는 것 밖에 모르는 동양형 공부벌레같은 사람이 되는 것은 지양해야 하지만, 어차피 해야하는 공부라면 이러한 저자의 경험담과 실패유형분석을 바탕으로 자기자신 동기부여부터 한번 새롭게 시도해볼만한 방법론인 것 같다. 역사책 같이 흐름이 있는 쭉 읽히는 과목을 공부할 때 큰 힘을 발휘하지만, 수학문제 같은것도 7번풀기를 통해 익혔다고 하니, 결론은 미친듯이 반복하고 많이한놈이 결국 잘한다는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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