请问



오직 그대만 (2011)

Always 
9
감독
송일곤
출연
소지섭, 한효주, 강신일, 박철민, 윤종화
정보
드라마 | 한국 | 105 분 | 2011-10-20
글쓴이 평점  




아직 젊은 나이, 가진 것은 함부로 굴릴만한 이 몸뚱아리 뿐.

쥐꼬리만한 급료를 받으며 오늘도 일을 마치고 고단한 몸을 이끌고 돌아온다.

 

불도 켜지 않은 방, 도시의 밤하늘이 내려다 보이지만

그렇게 쓸쓸하게 비춰질 수가 없다.

 

저 속을 거니는 수많은 사람들, 손에 손을 잡고 이 밤을 즐기며 배회하는 그들의 행복

나와는 거리가 멀다. 이 어두컴컴한 단칸방에서 바퀴벌레처럼 숨어서 살아가는

말그대로 죽지 못해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꺼져가는 생명을 부여잡고 있다.

 

말 건넬 이 하나 없이 오늘도 뼈에 사무치는 고독을 품에 안고 하루를 감는다.

 

.

.

.

 

 

 

그러던 내게 한 여자가 나타났다.

눈이 안보이는 주제에 마음으로 볼 수 있단다.

보이지도 않는 드라마를 뭐가 재밌다고 저리 해맑게 웃으며 보는지...

 

그리고 이제 난

 

매일 그녀만을 기다린다.



 

 

헐리우드 영화의 로맨틱 코미디라면 풋풋하고 애틋한 느낌에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는 잔잔한 재미가 있다면

우리나라의 멜로는 가슴을 쥐어짜는 애절하고 시린 사랑의 이야기가 있다.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서일까나...

 

굳이 따지자면 억지성이 있는 스토리 전개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런 생각을 할 틈도 없이 한 순간도 쉬지않고 몰입이 되어 영화를 감상했다.

 

시작과 동시에 느껴졌던 소지섭의 뼈에 사무치는 듯한 고독함이 심장과 공명하듯이 와닿았고

(컴컴한 집에서 혼자 김밥을 씹으며 목이 메이는 장면인데 영화포토에 없어서 아쉬웠다.)

그 후에 나타난 태양같은 여자인 한효주에게 빛을 만난 해바라기처럼 사랑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스크린 속에 빙의되어 봤으니 재미있었을 수밖에.

 

현실에서라면 정말 모든 것을 내던지고 초월할만한 사랑에 빠질 일은 없을 것 같지만...

그래서 이렇게라도 눈물 한 줌 삼키며 가슴 시리게 감수성을 채워줄 필요가 있는게 아닐까.

 

연기를 정말 잘 하는 두 배우가 만나 너무 아름답게 만들어진 영화.



2011.10.24 작성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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